실내 다중이용시설에 기계식 환기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지만, 정작 관리인들은 설치 및 운영비에 부담을 느껴 환기시스템 설치를 외면하고 있어 환기 시스템 확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힘펠은 지난달 성인남녀 약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중이용시설 내 실내공기 만족도’에 대해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대다수의 응답자(96%)가 실내 공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7%는 공기질 측정기를 직접 들고 다니면서 상시 실내공기질을 확인하고 해당 시설을 이용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 대부분이 실내공기질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다중이용시설 내 실내공기질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기질에 불만족하는 비율이 64%에 달한 것이다. 대부분 환기시스템 부재 및 미작동, 공기질 상태 모름, 공기청정기만 사용 등이 불만족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부분의 응답자(94%)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별도의 환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내 공기만을 재순환시키는 공기청정기보다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에 대한 이용자 요구(Needs)가 크다는 걸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의료시설, 교육시설(학교, 학원), 음식점 및 카페 , 운동시설 등을 적용 대상 건축물로 판단했다. 

반면, 관리자일 경우에는 환기시스템 설치에는 주저하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필터 교체, 공간 협소, 공사비 등을 꺼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환기업계 전문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환기시스템에 대한 높은 인식도에 비해 환기시스템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을 볼 수 있었다"라며 "설치와 관리적 측면에서 관리자들의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힘펠 관계자는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실내 오염물질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속적인 자연환기는 어려운 시대”라며 “환기시스템 설치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환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기계설비신문(http://www.kme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