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펠, B2C·글로벌시장 동시에 잡는다
다기능 욕실 환풍기로 국내외 소비자 공략 강화
환풍기 제조전문기업 힘펠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넘어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국내 아파트 욕실 환풍기 시장의 65%를 점유한 1위 업체인 힘펠은 B2C 시장에서 매출을
지난 6년 만에 10배 이상 늘렸으며 유럽 시장의 관문인 러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정환 힘펠 대표가 본사 내 마련된 쇼룸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힘펠]
최근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만난 김정환 힘펠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환풍기뿐 아니라 난방과 헤어드라이 기능이 가능한 복합환풍기 '휴젠뜨'에 이어 최근에는 담배 냄새 등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전동댐퍼(공기역류방지장치)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근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낡은 환풍기 교체 수요가 늘었으며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서 다양한 업체로 유통 경로 다변화 전략을 취한 점도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힘펠의 B2C 사업 매출은 2009년 4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40억원대로 늘어났다. 이 회사가 그동안 우위를 지켜온 B2B 시장은 물론이고 B2C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게 된 비결은 고품질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꼽힌다. 유통 경로로 전국 70여 개 대리점과 400여 개 취급점은 물론이고 지마켓 등 온라인 종합쇼핑몰을 택했다. 이같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서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소구하는 전략을 펼쳤다.
힘펠에서 만든 환풍기는 기존 프로펠러 날개가 장착된 환풍기와 달리 터보팬을 장착해 환기력이 3배 이상 강력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쉽게 노후 환풍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환풍기 덮개에도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소비자들도 힘펠이란 브랜드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분명한 제품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환풍기 디자인을 가진 점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게 인기를 끌었다"며 "러시아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도 좋아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힘펠은 주택 리모델링 시장과 환풍기 교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70여 개에 달하는 전국 대리점망을 3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출처 : 매일경제 안갑성 기자 "힘펠, B2C·글로벌시장 동시에 잡는다" 2016-2-22